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이정숙 지음, 김문주 옮김
더난 출판사

서점에서 자기개발에 관한 책을 찾다가 무심코 이 책을 집어들었다.여성으로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샀지만 몇달동안 책꽃이에 꽃혀만 있었다. 주말에 심심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끝까지 손에서 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왜냐하면 이 책은 마치 나를 따라다니면서 관찰한듯이, 내 이야기를 너무나 잘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다니는 직장은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덜하지만그래도 직장생활은 남성 중심의 사회이고, 여성들에게는 불리한 면이 많이 있다는데에는 동의한다. 또한 나의 경우에도 남성들과 대등한 대우를 원하면서도, 나는 여성으로서 배려받기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함께 일하는 분들이 직접적으로 듣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그들이 상처받을 것을 고려해 돌려 말하곤 한다. 그리고 그들도 나에게 표현할 때는 우회적으로 표현해주기를 원하고, 작은 말이나 행동에도 쉽게 예민해지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꾸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생긴다.

또한, 자꾸 어려운 업무와, 어려운 관계를 피하면서 단순한 행정이나 허드렛일을 거절하지 않고 스스로 맡아서 하면서, 내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속으로 불평만 하고 있는 여자들의 속성을 벗어나 좀더 당당하고, 내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에 자꾸만 도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각인시켜 주었다.

또한, 직장에서 감정적인 교류와 좋은 관계를 만드는것보다, 내가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이 회사에게도 보답(?)하는 길임을 인식하고, 그것을 분명한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당당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30년 가까이 쌓여 온 습관이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마치 내가 TV에 나오는 커리어우먼이 된 것처럼 스스로 각인시키고 행동하면서, 직장에서도 전문가가 되려 노력해야겠다.

오랜만에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좋은 책이었다.